모니터 전문업체인 비티씨정보통신이 내비게이션 PMP 등 휴대용 디지털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김성기 비티씨정보통신 사장은 28일 "내년 1월 DMB 기능이 있는 7인치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티씨는 올해 초 개발에 착수,여름에 시제품을 내놓았고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근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진출,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비티씨정보통신은 고급 제품을 내놓아 차별화할 계획이다. 최근 20만원대 7인치 내비게이션까지 나오면서 가격 경쟁은 이제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모니터 사업에서 대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색깔없는 회사는 망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내비게이션 시장도 성숙해지고 있어 가격 경쟁보다는 소비자가 소장 가치를 느낄 정도의 품질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내년 7월 PMP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네트워크 기능이 되는 PMP를 내놓겠다"며 "MP3플레이어와 게임기 기능까지 갖춘 포터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티씨는 내년 신규사업에서 200억~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기존 모니터 사업도 20인치 이상 중·대형 모니터 판매를 강화해 올해보다 60% 이상 매출을 늘릴 작정이다. 9월 법인인 비티씨정보통신은 2006 회계연도 508억원 매출에 1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중·대형 모니터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점점 대형화돼 가는 모니터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거실에서 보는 대형 벽걸이TV와 별도로 방에서 보는 세컨드TV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