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지구까지 연장하는 대신 서울 창동철도차량기지를 진접지구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시는 14일 남양주시청에서 4호선 연장 및 창동철도차량기지 이전(소요 비용 9800억원)을 위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두 기초자치단체는 4호선을 기존 종점인 노원구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지구까지 12km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한 뒤 내년 2월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가 상반기 중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연구용역에 드는 비용 1억원은 노원구가 70%,남양주시가 30% 분담키로 했다. 남양주시는 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오면 서울시.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건교부에 노선 연장을 건의할 예정이다.

역사는 4~5km 구간에 하나씩 모두 3~4개를 만들 예정이며 남양주시 진접지구 및 별내지구와 기타 1~2개 지역에 신설할 계획이다. 4호선 연장에는 모두 7600억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며 재원은 정부(75%)와 서울시(25%)가 분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광역철도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와야 비로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 노원구나 남양주시로부터 아무런 사전 협의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