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은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고 있고 여러분은 후방에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탄광의 광부들이 대대적인 파업을 벌이자 이 한마디로 혼란을 잠재웠다.

이처럼 리더의 입은 죽어가는 조직을 살리기도 하고 조직 전체를 혼란과 파멸로 이끄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리더의 언어'(한근태 지음,올림)는 리더십의 요체인 커뮤니케이션을 본격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개인의 창의력과 팀워크를 위해 수평적 리더십에 요구되는 리더의 사고와 언어,행동은 어떤 것이며 실제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조직을 망치는 리더의 대표적인 성향으로 권위주의를 들면서 때와 장소를 가려 대화할 줄 알고 표정과 몸짓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한다.

말하기보다 듣는 것에 신경 써야 하며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목적에 충실하라,쉽고 짧게 말하라,비유를 활용하라,공감을 얻어내라,몸짓을 활용하라….작은 관심이 큰 성과를 낳고 멋진 피드백이 상식을 초월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이치를 설명하면서 재미있고 쉽게 말하는 법,똑똑한 질문법,생산적 회의법 등도 알려준다.

296쪽,1만2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