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이 높은 기업일수록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라공조 한국유리 쌍용차 등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45개사(전체 상장사의 8.62%)의 3분기 누적순익 총계가 15조8139억원으로, 전체의 54.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 상위 10%도 안되는 기업들이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10% 미만인 기업들은 326개사로 전체 상장법인의 62.45%에 달하나, 이들의 지난해 순익 총계는 2조1739억원으로 전체의 7.5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의 매출영업이익률도 10.04%로 전체 평균 6.8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성이 뛰어났다.

지분율 10% 미만 하위 업체들의 매출영업이익률은 3.73%.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 지분율 상위 업체들의 부채비율 또한 59.50%로 하위 업체들의 118.68%보다 크게 낮아 외국인 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KT&G의 경우 매출영업이익률이 32.44%로 가장 높았다.부채비율은 43.69%로 조사됐다.

이 밖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뛰어난 업체로는 유니퀘스트한국쉘석유 현대산업개발 POSCO 영원무역 에스원 삼일제약 등이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