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750억달러의 M&A가 이뤄지는 등 올 M&A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가진 사모펀드(PEF)가 최근 M&A 주역으로 등장했다.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펠프스다지를 25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PEF인 블랙스톤도 부동산 기업인 에쿼티 오피스 프로퍼티스를 2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찰스스와프증권의 프라이빗뱅킹부문인 US트러스트를 3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M&A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거나 제안된 M&A 규모는 7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도 광산에서 부동산 금융 철강까지 광범위했다.
그동안 M&A를 주도했던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호주 이스라엘 등의 기업이 인수 주체로 나서 국제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하루 동안 'M&A광풍'이 불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성사된 세계 M&A 규모는 3조3680억달러로 IT붐을 타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0년의 3조332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20일 성사된 M&A와 대기 중인 M&A를 포함하면 올 연말까지 M&A 규모는 4조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처럼 올해 M&A광풍이 불고 있는 것은 막강한 현금을 보유한 PEF가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상장회사들이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금리가 낮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