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동아제약 그룹의 후계구도가 4남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오츠카는 15일 임시주총을 열고 강정석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습니다.
강정석 신임 대표이사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입니다.
지난 2004년말 강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동아제약 영업본부장을 맡았고 불과 23개월만에 동아제약 핵심계열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강신호 회장이 동아제약의 후계구도를 4남으로 굳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가 공동 출자한 회사로 '포카리스웨트', '화이브미니' 등 음료사업을 주로 하는 동아제약의 계열사입니다.
2004년 매출과 영업이익 1831억원, 5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각각 1702억원, 10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정석 사장이 동아오츠카를 정상궤도로 올려 놓을 경우 자연스럽게 강 회장의 후계자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강정석 사장은 지난 9월과 이번달 동아제약 주식 2853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0.5%로 늘렸습니다.
그리 크진 않지만 강 사장의 후계설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하지만 강 사장으로 후계구도가 굳어지기에는 또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올해만 동아제약 주식 15만 주를 사들였다는 점입니다.
강문석 대표의 개인 지분은 3.73%이며 수석무역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하면 5.59%에 달합니다.
이미 강신호 회장의 지분 5.2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주총에서 동아제약 경영권을 사이에 놓고 강신호 회장, 강정석 사장과 강문석 대표 간 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