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세한 과목별 분석.
○언어영역
2006학년도 수능에 비해 문제 수준은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제시문들이 수험생에게 대체로 익숙해 정답률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문학에서는 김종길의 '고고'가 다소 낯설었지만 이육사의 '교목',신석정의 '들길에 서서',김유정의 '만무방' 등 대부분의 지문이 낯익어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분야의 지문은 평범했지만 일부 문제들은 사고력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전통놀이인 '고누'의 놀이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를 요구하는 3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지문을 바탕으로 답지에 제시된 그래프 중 '제3자 효과'가 나타난 것을 찾는 21번 문제는 그래프가 생소했을 수 있다.
○수리영역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6점에 달했으나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을 다소 어렵게,나형을 쉽게 출제해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예년과 달리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문제 난이도는 가형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수와 수열에서 풀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됐고 선택과목인 미분과 적분에서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미분에서 일반화된 함수의 개념을 묻는 수학적인 개념에 충실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나형의 경우 지수로그,행렬,무한급수,확률,통계 단원에서는 평이한 유형으로 출제돼 평상시 기본개념에 충실하게 문제풀이를 훈련한 학생들의 경우 무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인 경우의 수,수열의 경우 가형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돼 풀이속도가 빠르지 않은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수 있다.
○외국어영역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출제 유형이 비슷하고 독해 지문에서 EBS 지문이 많이 출제돼 쉽다고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듣기나 독해를 통틀어 대체적으로 신유형이라고 할 문제는 없었다.
어휘의 경우 'improvise(즉석에서 하다)'와 같이 다소 난이도 있는 단어가 1~2개 눈에 띄었지만 이 단어들을 몰라도 답을 유추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어법에서는 2문항이 출제되었는데 it과 which,few와 little 등의 용법 문제,동사와 관계사 등을 묻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
○탐구영역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고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사회탐구의 경우 과목별로 1~2문항 정도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와 상위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1~2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의 경우 물리I과 물리II는 지난해보다 어렵고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갈라졌다는 분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