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급예정 물량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초 40%에서 70%로 늘어난다.
정부는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부산·진해권 경제자유구역 서부산 유통단지의 실시계획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수를 당초 계획보다 100% 늘어난 1만6218가구로 확대하고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는 종전 계획인 1만8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전체 주택 규모는 3만1035가구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령 등을 개정해 이 지역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중대형 아파트 용지를 당초 계획된 입찰제가 아닌 감정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청라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총 6조749억원을 투입,538만평 규모의 대지 조성과 기반시설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지구 안에는 △ABN암로,HSBC 등이 입주하는 국제업무타운(38만5000평) △테마파크형 골프장 △테마형 레저·스포츠 단지 등 3개 테마단지가 조성된다.
이들 테마단지 중 국제업무타운은 와초비아(Wachovia)-대우건설 컨소시엄이 6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테마형 골프장은 맥쿼리(Macquarie)-롯데건설 컨소시엄이 3850억원,레저스포츠단지는 판개아(Pangaea)-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1186억원을 각각 투자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곳에서 3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조원의 소득유발 효과,17조9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부산·진해권 경제자유구역 내 서부산 유통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도 승인했다.
서부산 유통단지는 김해공항과 연계된 부산·경남권 물류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토지공사가 2010년까지 2606억원을 투입,총 25만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