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이번에는 증시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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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또 문제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코스피지수가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경기둔화 추세의 완화 조짐과 글로벌 증시의 강세 그리고 금융기관의 주식 매수세 증가 등으로 연중 최고치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지만, 코스피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 보다 1.26포인트(0.09%) 오른 1408.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1410선을 넘어 수직상승하는 듯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닥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꺾인 끝에 결국 전날보다 오히려 낮아져 5일만에 하락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과 직접 연관이 있는 건설(-0.70%), 은행(-0.44%), 금융(-0.80%)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의 부동산 대책과 달리 이번 대책은 건설과 금융업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오롱건설(-2.87%)과 동부건설(-2.93%), 현대건설(-0.95%) 등이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부동산 금융 관련 대책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일저축은행(-2.19%)과 한국저축은행(-0.90%) 등이 동반 약세다.
아울러 음식료와 종이목재 등 일부 내수업종의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내수산업의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형성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776억원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1억원과 308억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이날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당분간 부동산 문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8.31대책이나 올해 3.30 대책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했던 경험을 기억한다면 시장심리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난 뒤 코스피지수는 최소한 10% 가까이 급등했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부동산대책이 일방적 억제책이 아닌 공급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자금의 일방적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이번에도 과거처럼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과거처럼 순풍을 불어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경기둔화 추세의 완화 조짐과 글로벌 증시의 강세 그리고 금융기관의 주식 매수세 증가 등으로 연중 최고치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지만, 코스피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 보다 1.26포인트(0.09%) 오른 1408.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1410선을 넘어 수직상승하는 듯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닥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꺾인 끝에 결국 전날보다 오히려 낮아져 5일만에 하락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과 직접 연관이 있는 건설(-0.70%), 은행(-0.44%), 금융(-0.80%)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의 부동산 대책과 달리 이번 대책은 건설과 금융업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오롱건설(-2.87%)과 동부건설(-2.93%), 현대건설(-0.95%) 등이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부동산 금융 관련 대책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일저축은행(-2.19%)과 한국저축은행(-0.90%) 등이 동반 약세다.
아울러 음식료와 종이목재 등 일부 내수업종의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내수산업의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형성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776억원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1억원과 308억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이날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당분간 부동산 문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8.31대책이나 올해 3.30 대책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했던 경험을 기억한다면 시장심리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난 뒤 코스피지수는 최소한 10% 가까이 급등했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부동산대책이 일방적 억제책이 아닌 공급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자금의 일방적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이번에도 과거처럼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과거처럼 순풍을 불어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