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가지기를 희망했을 뿐인데 자녀가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고 서운해하고,학생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가 원망스럽다.
갈등의 골이 깊은 일부 가정의 경우 학생들이 부모에 대한 반항심에 일부러 학업을 소흘히하는 극단적인 일까지 벌어진다.
부모들은 대개 '대다수의 사람에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안정적인 직업이 좋은 직업이다'라는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통념을 종합해 '좋은 직업'의 기준을 정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직업이 아무리 좋아도 자녀와 직업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자녀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녀들은 부모와 같은 기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에 비해서는 살아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끌리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진로를 자녀에게 권하고 싶다면 일단 대화를 통해 자녀의 흥미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우리 아이는 ○○ 직업을 가지면 좋겠어'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아이는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어'라는 말로 자녀와의 대화에 물꼬를 트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 전문직을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보다는 '공부라는 것은 앞으로 어떤 장래희망과 목표를 가지게 되더라도 누구나 학생 시절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걸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진로를 강요하기보다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목표나 꿈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꿈을 가지고 있느냐,가지고 있지 않느냐다.
좋은 직업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기보다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