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최선정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은 25일 한경 영상회의실에서 앞으로 1년간 365쌍의 불임부부들에게 인공수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불임부부 희망 찾아주기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시술 비용은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지원키로 했고,시술 신청 접수와 지원대상자 선정 작업 등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맡아 진행키로 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불임부부들에게는 두 차례의 인공수정 시술 비용(1회당 50만원 한도)이 선정 후 10개월 이내에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인공수정 시술이 필요한 불임가정 중에서 세부 심사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로 한정하며,불임치료 전문의사 3인이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기준은 △법적 혼인 상태에 있는 부부로서 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인공수정 시술을 요한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신청일 현재 부인의 연령이 만 44세 이하인 불임부부 △소득수준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30%(4인 가족 기준 459만원)인 가정 등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선정자는 12월31일 본지 등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이석재 사장은 "저출산 극복은 정부 기업 언론 시민단체가 모두 나서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사회공헌사업 가운데 저출산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필요할 경우 내년 4~5월께 지원 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언론과 기업이 나서 주어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민간의 노력이 빛을 낼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과거 보건복지부에서 수십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협회에서 활동하면서 불임부부들의 고통이 장애인이나 빈곤층에 못지 않게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불임부부 지원은 저출산 극복의 의미도 있지만 복지 차원에서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경과 복지부의 저출산 극복 캠페인에는 지난 20일에도 전국 10개 한의원이 '한방 불임치료 봉사단'을 출범하는 등 민간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