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에 들어가더라도 연간 1200만원은 학비와 기숙사비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4500개 대학 연합회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24일 "회원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6∼2007학기 중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학비가 3만367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평균 학비엔 수업료(2만2218달러)와 기숙사비(8149달러)가 포함된다.
여기에 책값(935달러)과 교통비(722달러),다른 비용(1277달러)을 합치면 3만3301달러(3180만원)가 기본 경비로 필요하다고 칼리지보드는 밝혔다.
학교와 기숙사만을 오가며 공부에만 열중한다고 해도 4년제 사립대학을 다니려면 우리 돈으로 최소 3000만원은 필요한 셈이다.
4년제 공립대학의 평균 학비는 수업료 5836달러와 기숙사비 6960달러를 합해 1만2796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책값(942달러)과 교통비(880달러),다른 비용(1739달러)을 합칠 경우 1만6357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립학교가 속한 주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만일 다른 주나 나라에서 공립학교에 다닐 경우 수업료를 1만5783달러 내야 해 전체 경비는 2만6304달러로 늘어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사립학교나 공립학교를 다니는 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셈이다.
다른 경비를 모두 제외한 수업료만 3만3000달러가 넘는 4년제 사립대학은 전체 조사대상의 15%로 가장 많았다.
수업료가 2만4000∼2만7000달러인 학교와 2만1000∼2만4000달러인 학교가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이로 미뤄 수업료가 비싼 학교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칼리지보드는 최근 11년 동안 4년제 대학의 평균학비(수업료+기숙사비)의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