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이통통신 시장 1위업체인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적었다.

그러나 모회사인 KT와의 결합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 3세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올해 초 15.16%에서 지난 19일 현재 22.34%로 급등했다.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06억원에 달하는 접속료 소급분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980억원에 비해 31%나 줄어든 136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뿐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실적호전을 낙관하고 있다.

우선 결합서비스 허용에 따른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즉 모회사인 KT의 와이브로 무선랜 홈네트워킹 IPTV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가 KTF의 무선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SK텔레콤보다 우위에 설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만약 결합서비스 규제완화 등을 계기로 KT와 KTF가 합병한다면 양사 주가의 급등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DPA 서비스가 조기에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KTF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KTF는 경쟁사인 SK텔레콤에 비해 데이터 부문 매출비중이 적다.

그러나 HSDPA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 같은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전국 주요도시에 HSDPA망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KTF의 데이터 부문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F가 HSDPA 서비스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