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올해 경쟁 체제로 돌입,실적 부진 우려감이 대두됐다.

하지만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기대감이 큰 데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배당으로 내놔 외국인들은 이 회사의 변함 없는 지지자로 남아 있다.

2004년 말 16%대였던 파라다이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22% 안팎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21~23%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이 파라다이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사업 기대감과 배당 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져의 영업 개시로 사실상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비 증가로 올해 실적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회사측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영업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이라는 점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 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47.5%에 달했다.

소액 주주의 경우 주당 225원을 배당받아 배당수익률이 4.2%였다.

회사측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을 배당한다는 게 기본 지침"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 '실탄'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미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에 레스토랑 법인을 세웠고 다음 달 도쿄에 퓨전 한식당을 연다.

이 음식점의 성공 여부를 살펴본 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최근 중국 베이징 시내 오피스 상가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각각 175억원과 9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비즈니스 호텔과 실버타운 건립을 검토 중이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80억원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최근 다시 12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파라다이스가 경쟁에 돌입하면서 주가 조정을 받을 때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