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버스를 이용해 피감기관인 공군작전사령부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원 의원에 대해 국방위원 사퇴를 요구한 상태에서 어떻게 그와 함께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있느냐"며 탑승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버스 출발이 지연됐고,여야 의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실랑이 끝에 원 의원이 이날 국감에 불참하고,25일 예정된 국방위 국감 시작 전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여야가 결론을 내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원 의원이 버스에서 내리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10시20분께 탑승했다.
때문에 당초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공군작전사령부 국감도 지연됐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 방문을 비판할 수 있지만,국감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나"며 "이는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은 폭거"라며 비판했다.
원 의원은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불참키로 했지만,한나라당이 요구한 국방위원 사퇴와 공식사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