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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짱 뜨자!] 서울시청 주변 중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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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요리는 가을에 먹어야 제격이다.

    이맘때쯤 나오는 풍성한 재료들이야말로 중국 요리의 참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각양각색'이라 할 만큼 불을 다루는 조리장의 실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게 중국요리.'어디서 먹느냐' 또한 중요한 이유다.

    1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곳이 수두룩한 중국 전통 요리의 메카,서울시청 주변 강북 도심의 가볼 만한 세 곳을 둘러봤다.

    ○한국인 입맛 맞춘 프라자호텔 도원(桃園)

    도원은 서울시내 특급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가운데 최고(最古)의 전통을 자랑한다.

    1976년 서울프라자호텔 개관과 함께 첫선을 보였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오랜 단골이었으며 개관 당시 유력 인사들이 먼저 자리를 잡으려고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7개의 별실에 120석의 좌석을 갖췄다.

    화교 출신인 유방녕 조리장은 1983년부터 도원에 몸담고 있다.

    오랜 경험 덕분에 광둥,쓰촨 요리를 비롯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유명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중국 요리를 개발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동파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돼지고기 요리 '동파육'.젤리처럼 녹는 맛이 일품인 '동파육'은 다른 곳과 달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도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도심에서 중국의 만한전석(滿漢全席·중국 청나라 때의 대표적인 궁중음식을 일컫는 말로 중국 황실 음식의 대명사)을 재현한 '황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것.'황제 만찬'은 만한전석에 나오는 요리 가운데 몇 가지만을 골라 중국 궁중 요리의 진수를 느껴보도록 한 메뉴다.

    동충하초 지느러미찜,홍삼과 통해삼 조림,향라 왕게다리살,건관자와 두부,동파육,흑미전복죽,한방배와 제비집으로 구성된 산해진미(山海珍味)를 한 사람당 13만원(이하 모든 금액은 세금 봉사료를 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샥스핀요리 으뜸,조선호텔 호경전(豪景殿)

    이름 자체가 '호사스러운 경치'라는 뜻인 호경전은 웨스틴조선호텔 20층에 자리잡고 있다.

    80석을 갖춘 메인 홀과 11개의 별실로 구성돼 있다.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뛰어난 전경 덕분에 1993년 문을 연 이후 비즈니스 고객의 접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연회장도 갖춰져 있어 가족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쓰촨과 광둥지방 요리가 중심이다.

    이 가운데 호경전측이 자랑하는 메뉴는 샥스핀 요리.청경채와 어우러진 달콤한 국물 맛 때문에 처음 맛보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점심 세트 메뉴는 5만5000∼9만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메뉴마다 퓨전형 요리가 섞여 있어 중국 정통 요리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아스파라거스와 셀러리를 전복과 함께 쪄낸 요리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다.

    간단히 식사만 할 사람에게는 '탄탄면'이 추천 메뉴.탄탄면은 원래 중국에서 서민들이 먹던 간단한 국수 요리다.

    이것을 조내성 조리장이 일본 웨스틴 도쿄의 '용천문'에서 전수받아 한국식으로 변형했다.

    매콤한 맛에 땅콩 소스와 파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미각을 자극한다.

    특히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보다는 걸쭉한 고기 국물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호경전은 '용천문'과 지속적인 교류를 맺고,세계적인 수준의 요리들을 들여오고 있다.

    다음 달 6일부터 18일까지 '용천문'의 수석 주방장을 초청,정통 광둥 요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7일엔 수석 주방장이 엄선한 최상의 메뉴와 이에 어울리는 술을 곁들여 마실 수 있는 디너 파티가 열린다.

    주말에 호경전을 찾고자 하는 고객은 50여가지의 메뉴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중식 뷔페'(점심 4만4000원,저녁 4만8000원)를 이용할 만하다.

    20인 이상 단체 고객이 올 경우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와인 세 병이 무료로 제공된다.

    ○직장인 회식장소 각광,태평로클럽

    태평로클럽은 1997년 서울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멤버들이 저렴한 가격에 호텔급 요리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만든 중식당이다.

    삼성본관 옆 건물 27층에 총 100석 규모의 홀과 크고 작은 7개의 룸을 갖추고 있다.

    태평로클럽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호텔급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급호텔 중식당이 대부분 5만원 이상을 줘야 먹을 수 있는 데 비해 이곳에선 중국식 냉채,게살 샥스핀 수프,삼선 누룽지탕과 일품 해삼,고추새우 볶음과 식사로 이어지는 저녁 회식메뉴를 3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

    청채 전복수프와 베이징식 샥스핀 요리,생선찜 간장소스와 식사 등으로 구성된 점심 메뉴는 4만원이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태평로클럽은 가족 단위 고객보다는 시청 주변 직장인들의 접대 및 회식 장소로 활용되는 편이다.

    태평로클럽이 내세우는 인기 메뉴는 개불이나 바닷가재를 활용한 해산물 요리.이본주 조리장은 "광둥요리를 주로 하는데 맛의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쓰촨식이나 베이징식 요리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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