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경영성과가 국내 기업들에도 미치지 못하는등 현지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종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4년 연속 외투기업들을 앞질렀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전 세계적인 유통업체 까르푸와 월마트는 한국에서 철수했습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세계 각지는 물론 옆나라 중국에서도 성공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못했습니다.

현지화에 실패하면서 '이마트'로 대변되는 한국식 서비스에 밀려 결국 한국 시장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인 투자기업과 토종기업들의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우리기업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영업이익율은 5.5%로 국내 상장사 평균에도 못미쳤습니다.

토종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벌써 4년째 외투기업들을 앞질렀습니다.

특히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해가 갈수록 떨어져 외투기업의 경영성과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본국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한국시장에 적용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현지사정에 밝지 않은 본사에서 주도한 것도 한 요인이였습니다.

이 조사결과는 해외진출시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인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