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가 탑재된 PC가 내년 초쯤에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은 내년 1월 개인용 윈도비스타가 출시되면 곧이어 여기에 최적화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윈도비스타 기업용이 나오면 이것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내년 1월께 PC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P,델 등 글로벌 업체들도 내년 1월 한글 윈도비스타가 탑재된 PC를 내놓을 예정이다.

HP와 델은 이에 앞서 올 연말 기존 윈도XP 기반 PC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 등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연말 PC 수요를 잡는 한편 윈도비스타 판매가 시작되기 전에 윈도XP 기반 제품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서다.

한국HP 관계자는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 코어2듀오에 최적화된 윈도비스타가 나오면 진정한 64비트 시대가 열린다"며 "윈도비스타용 게임 등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윈도비스타 PC 판매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윈도비스타 PC의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성능이 좋아지면 가격이 오를 게 확실하지만 어느 정도 오를지는 미지수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기업용 윈도비스타를 받아 시험을 해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