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살 만한 기술은 여기에 다 있어요."

한국기술거래소(사장 손영복)가 중소기업들의 '기술장터'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기술거래소는 공공·민간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2000년 3월 민·관 공동 출연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기술거래 기반구축을 비롯 기술가치 평가,기술 및 기업거래 등이 주요 사업.

기술거래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6건의 기술을 이전시켜 우수기술 사업화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한 예로 서강대에서 개발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측정 기술'은 선급금 10억8000만원과 매출액의 1~4%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중소기업에 이전됐다.

10월 현재 기술거래소에는 판매 희망기술 2만8822건과 구매 희망기술 1226건,대기업 휴면 특허기술 1757건이 등록돼 있다.

보유 기술을 판매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개인 등은 한국기술거래소가 운영하는 한국기술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ntb.or.kr)에 해당 기술을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

기술거래소는 등록된 기술을 검증해 사업화 유망 기술로 판정될 경우 홈페이지와 각종 뉴스레터를 통해 해당 기술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기술 매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직접 발굴해 기술 보유 기관이나 개인과 연결해 주기도 한다.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된 후에는 해당 사례를 언론에 홍보하고 각종 정부 정책사업을 알선시켜 주는 등 사후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산업자원부와 국민 기업 신한 우리 등 4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가된 기술을 담보로 융자받을 수 있는 기술금융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기술거래소는 신기술을 보유한 창업준비자에게 시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과 인력,장비 등을 지원하는 신기술보육사업(TBI)도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인은 지원금의 20%를 기술료로 상환하면 된다.

이 기관의 또다른 주요 업무는 기술가치평가다.

기술거래소는 기술이전촉진법과 발명진흥법,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통해 공식 지정된 기술가치평가기관으로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기술평가를 한다.

의뢰받은 기술에 대해 기술성·시장성 평가 및 재무 분야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평가팀이 4~5주 내에 평가하고 결과를 통보해 준다.

또 개발 이전의 신기술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성 평가도 수행하고 있다.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40만원을 내면 신기술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