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를 선보이면서 잠시 주춤했던 SUV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업계도 신차와 새로운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럭셔리 SUV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잠시 잠을 자고 있던 SUV 시장의 경쟁도 다시금 고개를 치켜듭니다.

SUV 시장을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몰고 간 것은 그 위용을 드러낸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국 현대차 판매전략 실장

"SUV에 대한 경제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베라크루즈를 통해서 SUV를 새롭게, 좀 더 앞으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베라크루즈'는 수입 SUV의 강자인 BMW의 X5나 렉서스의 RX 350 인피니티의 FX시리즈 등이 주된 경쟁 타겟이어서 이 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다 기존의 SUV 업체 뿐 아니라 이전에 SUV를 생산하지 않던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국내외 업체간 시장을 둘러싼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GM대우는 '윈스톰'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새 차 교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고 쌍용차 역시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 등 대표 3인방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년 말부터는 르노 삼성이 최초의 SUV를 준비중이고 푸조의 크로스오버 신차, 혼다의 신형 CR-V 등 수입차 업계도 신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시장 쟁탈을 위한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다소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장 확대에 따른 순기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국 현대차 판매전략 실장

"국내 럭셔리SUV 시장은 RX350이나 FX시리즈는 판매대수가 월 100여대, 연간 610여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베라크루즈가 이들 차에 못지않은 성능으로 연간 2만대수준 판매해 새로운 럭셔리 SUV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70달러 내외를 넘나들던 고유가와 대형차량 가격에 맞먹는 높은 가격 등으로 잠시 때 이른 겨울 잠을 자던 SUV 시장이 잇따른 신차 출시 등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