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교외든,머나먼 남쪽의 섬이든,녹향이 진동하는 녹차밭이든 가을 여행길에는 뭔가 '믿을 만한' 카메라를 동반하고 싶어진다.
평생 남을 만한 멋진 사진으로 추억을 엮어보려는 이들에겐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콤팩트 디카를 다년간 사용해본 경험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DSLR 카메라를 탐내보게 마련이다.
DSLR카메라의 매력은 렌즈를 갈아끼워 다양한 사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해상도와 질감,셔피스피드 등 성능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때마침 캐논,니콘,소니 등 주요 디카 업체에서 가을 '디카족'을 겨냥한 보급형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니 눈여겨보자.
DSLR 카메라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캐논과 니콘은 최근 나란히 100만원대 안팎의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새로 선보였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CI)은 베스트 셀러였던 'EOS 350D'의 후속 제품인 'EOS 400D'를 내놓았다.
1010만의 센서(CMOS 방식),23만 화소 광시야각 2.5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자동으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촬영시 뷰파인더에 눈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촬영 정보창이 꺼지는 '디스플레이 오프' 기능도 추가됐다.
전원을 켜면 화면이 나오는 초기 기동시간이 0.2초이다.
연속촬영은 초당 3장,최대 27장까지 가능하며 감도는 ISO 1600까지 지원한다.
가격은 89만8000원(본체)이며 18~55mm 렌즈를 포함하면 99만8000원이다.
니콘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CI)도 '니콘 D80'이라는 1020만 화소급 보급형 DSLR 카메라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 팔렸다는 'D70'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2.5인치 LCD 모니터와 넓은 뷰파인더를 장착했으며 순간 포착에 필수적인 초기 기동 시간이 0.18초로 빠른 게 특징이다.
초당 약 3프레임,최대 100프레임의 고속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가격은 110만원대(본체).
이에 앞서 소니코리아는 지난 7월 소니 브랜드의 DSLR 카메라 '1호'인 '알파(α) 100'을 선보였다.
'α100'은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본체 자체에 '슈퍼 스테디샷'이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1020만화소급 보급형 DSLR 카메라다.
빛을 감지해 이미지를 맺게 하는 고체촬상소자(CCD)에 먼지가 묻을 경우 진동으로 제거해주는 기능을 갖췄으며,노이즈(줄이 가거나 뿌옇게 되는 현상)를 크게 줄이면서 뚜렷한 고화소 이미지를 구현해낸다는 '비욘즈'라는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90만원대(본체).
올초 선보인 올림푸스의 'E-330'는 750만 화소급이지만 세계 최초로 얼굴을 찡그려가서 뷰파인더에 의존할 필요없이 액정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다.
또 모니터의 각도를 상하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가변식 멀티앵글 LCD'를 채용해 다양한 앵글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밖에 '토종' 카메라 업체인 삼성테크윈은 9~10월께 1000만 화소급의 보급형 DSLR 카메라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은 일본 펜탁스와 손잡고 올초 DSLR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