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국측 수석 대표는 "이제 유연성을 갖고 서로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4차 협상 이전에 화상 회의 등 추가 협의를 통해 협상의 진척 속도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 대표가 연내 타결을 희망한 데 대해 "연내 타결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제자리 걸음을 할 때가 아니지 않으냐는 입장을 서로 확인하고 미국측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측이 낸 상품과 섬유 분야의 수정 양허안에 대해 "7000여개 품목 중 900여개 관세개방 계획을 10년에서 즉시 철폐 등으로 앞당겼다.

그러나 기대에는 못 미쳤고 미국측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투자 유보안과 관련,"유보 항목에 대한 상호 질의응답을 통해 양측의 내용이 명확해졌다.

그게 진전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측에 대해 항공 해운 전문직 상호 인정 등의 분야에서 개선을 주장했고 미국측은 법률 회계 방송 통신 우체국 택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진전 분야로 금융서비스와 무역구제를 꼽았다.

김 대표는 "국경 간 거래에 대한 정부 허가와 승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미국의 관심 분야도 보험중개업과 자산운용업 등으로 좁혀졌다.

무역구제 부문도 미국측 자세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