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구상 중인 국경자유무역지구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 대공보는 최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무역투자박람회에 참석했던 북한 무역성 동북아 2국 전형정 주임(중국 동북 3성 담당)이 중국과의 국경무역을 총괄할 변강(邊疆)위원회를 평양에 설립키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변강은 국가 간 경계를 의미하며,이 위원회는 자유무역지구의 설립과 운영 및 각종 분쟁 조정을 맡게 된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국경지역인 지린성 훈춘시와 투먼시에 자유무역지구를 설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은 이 계획을 승인했지만 북한은 아직 비준하지 않은 상태로 변강위원회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자유무역지구 설립 구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 주임은 자유무역지구 건설을 위한 사전 단계의 하나로 양국이 매월 한 차례씩 번갈아가며 소규모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길림신문은 전 주임이 북·중이 교역활성화를 위해 동해안 길과 서해안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그것은 나진~청진~원산을 잇는 동해안 고속도로와 남포~송림을 잇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내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길을 연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