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에게 빠짐없이 쥐어지는 현지에서 '해야 할 것(Do)'과 '하지 말아야 할 것(Don't)'의 행동 처방전(아래)이 있다.

국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상대방 문화를 속속들이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안다면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 문화에서 우선순위로 여기는 가치들은 무엇인지,그런 가치들을 바탕으로 그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의 기대나 요구에 충족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남녀노소 상관없이 '평등함'을 강조하는 서구의 문화를 잘 아는 한국 비즈니스맨이라면 그들에게 지나치게 '권위'를 내세우지 않게 되며,반대로 동양의 '연장자 우선 사상(長幼有序)'을 잘 아는 서구의 비즈니스맨이라면,연장자인 한국 비즈니스맨에게 먼저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하고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게 된다.

문화는 수많은 실타래로 얽힌 옷 조각과 같으므로 '왜(Why)' 그런가를 이해할 때만 '무엇(What)'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쿠웨이트에서는 커피를 거절하지 마라'는 '환대'에 대한 그들의 신앙적 가치(이방인을 환대하라)를 반영한 것이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는 머리는 신성하며 반대로 발바닥은 가장 더러운 신체의 일부로 남에게 보이는 것은 '불경(不敬)'의 상징이다.

'개인의 개성'보다는 '전체의 조화'를 강조하는 일본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튀게 되면 '모난 돌 정 맞듯이' 집단에서 축출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를 하면 큰 탈은 없다.

중국의 연회석상에서는 주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룰이다.

아무리 배고파도 음식을 말끔히 해치워선 안된다.

물론 주인은 남을 정도로 음식을 충분히 준비한다.

연회석상의 모든 순서는 주인의 주도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코스마다 주인의 서빙을 기다리고,주인의 건배 제의에 응하고,주인의 마무리 인사까지 들어줘야 손님의 자격을 얻게 된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


[ Do와 Don't의 함정 ]

○ 쿠웨이트 사람이 커피를 권할 때 거절하지 마라.

○ 태국에서는 다리를 꼬지 마라-발바닥이 상대방을 겨누게 된다.

○ 일본인들과의 상담에서 그들이 윗도리를 벗지 않는 한 먼저 옷을 벗지 마라.

○ 중국에서 주인이 음식을 서빙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음식에 손대지 마라.

○ 나이지리아에서는 정치를 화제로 올리지 마라.

○ 사우디 사람과 비즈니스 할 때는 파트너의 부인과 자녀들에게 선물을 하지 마라.

○ 프랑스에서의 비즈니스 런치는 최소 2시간 이상 할애하라.

○ 독일에서는 약속시간을 추호도 어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