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난감해 하는 질문은 무엇일까.

이미 직장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이전 직장에서 왜 퇴사했는가','왜 직장을 옮기려 하는가' 등 이직의 이유를 물을 때가 곤혹스러웠다는 응답이 많았다.

있는 그대로 이유를 밝히자니 감점 요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회사의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해 이직을 결심한 경우 자신이 추진한 일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전직을 결심한 구직자는 '대인관계에 있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걱정하기 십상이다.

적은 급여를 이유로 직장을 옮긴 사람은 면접관이 '돈만 많이 주면 다른 어느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평가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너무 일이 많아서 건강이 악화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 구직자는 일은 적당히 하고 월급받으려는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떤 답변이 가장 현명한 이·전직 사유일까.

솔직하게 말하되 잘못 전달될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무난한 모범 답안이다.

전 직장에서 퇴사한 이유를 밝힐 때에는 자신이 향후 어떠한 자세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대답 말미에 얘기해 부정적인 이미지에 물을 타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신이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면접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전 직장을 험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회사에 심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등의 심각한 사유로 직장을 옮기게 됐다면 감점을 각오하고라도 퇴사 사유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전임자의 퇴사 사유와 자신이 전 직장에서 그만둔 이유가 같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고 싶은 인사담당자는 없기 때문이다.

<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정유민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