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은행에 대해 정부가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정경제부가 최근 은행 영업행태에 대해 지적한 점은 두 가지.

은행이 지나치게 예대마진 수익에 의존한다는 점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CG1) (국가별 비이자수익비중)

(막대그래프:한국은 노란색) (단위:%)

44.6 46.4 48.9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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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캐나다 한국

(단, 미국-영국-캐나다는 2003년, 한국은 2005년 기준)

선진국 은행은 전체 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지만 한국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재경부는 지적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은행이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뒤쳐져 있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의미입니다.

(S1) (정부, '천수답 영업행태' 경고)

또 이자수익은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은행의 천수답 영업의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CG2)(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 비중동향)

(단위:%) (점으로 찍고 선으로 연결)

63.0%

62.5%

61.6%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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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7월

은행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이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느나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는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확실한 담보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능력과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은행도 정부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S2) (은행권,"문제점 해소위해 노력중")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과열징후가 보이자 위험관리를 위해 자제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지적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제도정비와 해외업체 유치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은행산업에 자극을 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S3) (영상편집 남정민)

수많은 지적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은행들이 정부의 쓴소리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