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아랄해 가스전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유전광구 지분 매입 협상에 돌입하는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아랄해 가스전 지분 20%를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랄해 가스전 생산물 분배계약을 30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업체가 우즈벡으로부터 유전이나 가스전 지분을 매입하기는 처음이다.

이 계약에 따라 석유공사는 아랄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팔아 생긴 수익의 20%를 가져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 국내 가스 수급에 문제가 생길 때 지분 20%까지 우선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아랄해 가스전은 매장량이 8Tcf(LNG환산시 1억80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형 가스전.지분은 석유공사 외 러시아의 루코일,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중국의 CNPC,우즈벡의 우즈벡네프테가즈 등 5개 석유회사가 각각 20%를 인수했다.

이 가스전의 지분 20%에 해당하는 매장량 1.6Tcf는 한국이 1년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스에 해당한다.

가스 생산은 탐사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2012년께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공사는 탐사 단계에서 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이후 개발 생산단계에 추가로 투자하게 된다.

한편 광업진흥공사는 우즈벡의 잔타우르 우라늄광을 본격 개발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우즈벡 지질위원회와 교환했다.

우라늄 매장량은 우리의 연간 도입량 4000t의 6.5배인 2만6000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