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다음 달 분수령을 맞게 된다.

론스타와의 본계약 시효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검찰 조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9월 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지난 5월 외환은행 매각 본계약 체결 때 검찰 수사를 비롯 정부 당국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약의 유효기간을 약 4개월 후인 9월16일로 정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계약을 연장할 것인지,아니면 새로운 인수대상을 물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금융계는 론스타가 다른 인수 대상을 찾기보다 국민은행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장 이른 시일 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외환은행을 현금화하려는 론스타 입장에서 국민은행만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검찰 조사와 상당 부분 연관성을 띠고 있어 다른 후보를 찾더라도 어차피 검찰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대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