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가을은 '메이플 로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나이애가라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장장 800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길 주변은 10월 초를 전후해 타오르는 단풍으로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한다.

메이플 로드의 출발점은 나이애가라폭포다.

토론토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나이애가라폭포는 이 일대 최고의 관광명소.나이애가라 강이 온타리오호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 '나이애가라 온 더 레이크'의 풍경도 아주 예쁘다.

어른 6명이 앉으면 꽉찰 정도의 초미니 교회가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킨다.

와이너리 루트로 불리는 길을 따라 이어지는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음미하는 와인맛도 별나다.

토론토 북동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알곤퀸공원은 가을이면 단풍행락객들이 몰려드는 곳.우리나라 면적의 7%나 되는 공원은 10월 초 거대한 단풍숲을 이룬다.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계곡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도 인기높다.

온타리오호 동쪽 끝의 킹스턴은 샐러드에 얹어 먹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원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2000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온타리오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호들의 호화 별장이 자리한 섬마다 가득한 붉은 단풍과 그 단풍이 호숫물에 투영돼 흔들리는 모습이 그림같다.

섬 사이를 지나는 크루즈 뒤의 물자국 또한 긴 여운을 남긴다.

로렌시아고원은 메이플 로드의 단풍이 정점을 이루는 곳.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로 향하면 유명 휴양지 몬터벨로가 자리한 로렌시아고원이 펼쳐진다.

해발 1000∼2000m의 완만한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고원에 가득한 낙엽수림이 온통 붉게 물들어 캐나다 단풍여행의 각별한 맛을 더해준다.

'북미의 파리'로 불리는 퀘벡시티는 캐나다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다.

북미대륙에서 유일하게 성채로 둘러싸인 도시기도 하다.

주민의 80% 이상이 프랑스계여서 캐나다의 여타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어퍼타운의 구시가지는 중세풍 유럽 골목 풍경을 옮겨놓은 듯하다.

퀘벡시티와 다리로 연결된 오를레앙섬은 수백년 된 집들과 제분소,교회 등이 프랑스 특유의 문화적 색깔을 느끼게 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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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어, 메이플로드상품 판매

자유투어(02-3455-0002)는 '캐나다 메이플로드 항공일주 10일'상품을 판매한다.

몬트리올∼퀘벡 구간은 버스가 아닌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단풍을 구경한다.

밴프의 설퍼산을 곤돌라를 타고 오르고,밴쿠버에서 선상 뷔페,토론토에서는 랍스터 요리를 즐긴다.

나이애가라폭포 관광시에는 폭포가 보이는 엠버시스위트 호텔을 이용한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9월26일,10월3·5·9일 출발한다.

1인당 27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