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동화 속의 인어공주처럼 물고기들과 친구가 돼 수족관에서 유영하며 수중동물과 쇼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쇼다이버들입니다.

물속에서 쇼를 보여주기 때문에 수중다이버,또는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여성다이버라 불리는 쇼다이버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도 중반,대형 수족관이 들어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물고기들과 함께 생활한다고 해서 쇼다이버의 일이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지만은 않습니다.

하루에 쇼를 보여주는 시간은 불과 두 시간 남짓이며 나머지 시간에는 다양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다이버의 하루는 쇼에 필요한 공기통,장비 등을 점검하고 먹이를 준비하는 일로부터 시작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중 생물들도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사 준비를 위해 오징어,양미리,새우 등의 먹이를 먹기 좋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중생물도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식성 파악도 중요합니다. 바다표범이나 물고기들이 아프면 쇼다이버에게 큰 걱정입니다. 따라서 항상 관심을 기울이지만 많이 아픈 경우에는 수의사에게 연락합니다.

만약 간단한 병에 걸린 경우에는 식사에 약을 섞어 주기도 합니다.

쇼다이버의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관객들 앞에서 바다표범과 쇼를 하는 것입니다. 바다의 맹수라 불리는 바다표범과 호흡을 맞춰 덩크슛,그네타기 등의 수중묘기를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물고기에게 밥을 주면 다양한 물고기들이 쇼다이버를 따라 움직이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물고기의 종류,특징 등을 소개하는 것도 쇼다이버의 일입니다.

하루 두세 차례의 쇼가 끝나면 쇼다이버의 일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가 남아 있습니다. 호스나 브러시 등을 사용해 수족관을 깨끗이 청소해야 수중동물들이 좋아합니다.

쇼다이버의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까지며 주말에도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주말에도 근무합니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나 수족관은 여름과 겨울에 상관없이 온도의 변화가 일정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작업장의 환경도 타 환경에 비해 습한 편입니다.

쇼다이버가 되기 위한 정해진 학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문대졸 출신자가 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영 실력과 스킨스쿠버 자격은 필수이며 겨울에도 찬 물 속에서 이번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 앞에서 이벤트를 보여줘야 하므로 외향적인 성격이어야 하고 수중동물과 쇼를 하기 위해서는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보통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중동물에게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물고기나 동물에 대한 생리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쇼를 목적으로 하는 곳은 63빌딩 수족관밖에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쇼다이버는 63빌딩수족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종사인원은 5~6명 정도이며 주로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1년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고 있으며,임금은 1400만원 정도입니다.

<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