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가족 해체 등으로 여성 가구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남성 가구주에 비해 소득이 훨씬 떨어지는 등 여성 빈곤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따르면 초등학교졸업 학력을 가진 여성 가구주의 경우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이 22.7%나 된다.

이는 같은 학력의 남성 가구주가 12.1%인 데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이 같은 빈곤층은 중졸 여성 가구주의 20.7%, 고졸 여성 가구주의 13%, 대졸 이상 여성 가구주의 6.8%가 해당됐다.

같은 학력 남성 가구주는 각각 6.8%, 5.9%, 1.7%의 분포를 보였다.

여성 가구주가 임시.일용 근로자인 경우 최저생계비 이하 빈곤층이 28.1%로, 3분의 1 가까이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남성 가구주의 빈곤층 비율은 13.2%에 그쳤다.

여성 가구주의 직업은 임시.일용 근로자가 3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자영업자(18.7%), 상용 근로자(14.6%), 고용주(3.9%) 등의 순이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빈곤여성의 위기 방지를 위해서는 기초생활보장 체계를 점검, 확충하고 빈곤여성의 다양한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빈곤여성 종합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