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의원은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내달 하순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탄핵 역풍'이 심하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미국에 갔다.
그의 귀국이 주목받는 것은 시점과 정치적 입지 때문이다.
민주당은 '탄핵 주역'인 조순형 의원의 성북을 보선 당선을 계기로 정계개편론에 한창 불을 지피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조기 정계개편에 반대하며 당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권 인사와도 가까운 추 전 의원의 위치로 볼 때 어떤식으로든 현 정국에 말려들 소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추 전 의원은 17대 총선 선대위원장을 지내며 민주당 부활을 꿈꾸기도 했다.
자연 민주당은 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미국 생활 중에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입각제의를 받기도 했다.
양당 모두의 관심이 높아진 때문인지 당초 31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추 전의원은 "귀국이 8월 하순께로 늦춰졌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