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자, 먼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시장에서는 어떻게 에측하고 있나요?
기자-1> 네. 우선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안좋았던 1분기 실적보다도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은 14조원 내외, 영업이익은 약 1조3천억원 내외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1조6천1백억원의 영업이익보다 19%가 줄어드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이미 지난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분기 영업이익이 24%가 줄어들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년래 분기 영업익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앵커-2> 삼성전자는 반도체도 만들고 LCD도 만들고 휴대폰, LCD TV,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데요. 부문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2> 1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급락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31%가 떨어졌는데요. 2분기에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둔화돼 부문중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건은 핸드폰입니다. 세계 3위이지만 고가폰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광받던 삼성 핸드폰은 최근 노키아, 모토롤라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6월들어 스킨폰 등 인기 기종의 호조로 판매가 늘어 핸드폰 부문 수익이 낮을 지 높을 지가 가장 관심사입니다.
또 하나 우려되는 부분은 LCD입니다. 이미 LG필립스LCD가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LCD는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LCD 부문 실적은 앞으로 삼성전자 실적의 중요한 바로미터 중의 하나가 될 것인데요. 만일 LG필립스LCD처럼 저조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전자의 LCD 경쟁력도 별게 없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반대라면 삼성전자의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LCD 분야는 지난 1분기에도 1천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그쳤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사실 저조할 것이다는 예측은 이미 4월달에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IR을 맡고 있는 주우식 전무는 매분기 분기 성적표를 발표히면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적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 발표장에서 주우식 전무는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 턴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3>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내놓느냐를 더 관심있게 보는 것 같던데요?
기자-3> 네. 그렇습니다. 1조3천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나온다면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하다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하고 바로 하반기 전망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이미 가격이 2분기중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요. 또 삼성전자가 부담을 가졌던 LCD도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LG필립스LCD도 3분기 하락폭이 둔화됐다가 4분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저조한 실적으로 마무리를 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오늘 과연 삼성전자는 3분기 이후를 어떻게 보는 지 삼성전자의 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IT 산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세계 IT 경기에 대한 바로미터가 됩니다.
앵커-4> 오늘 실적 발표가 몇시죠?
기자-4> 10시쯤에 공시를 할 예정입니다. 10시에 실적이 나오면 한국경제TV에서는 바로 전화로 연결해 실적을 보도할 계획이고요. 10시 공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하고 오후 1시에는 주우식 전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적 브리핑을 가질 계획입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