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로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게다가 외국인 투자가들은 전일 선물 시장에서 올 들어 두번째 규모인 1만3556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7일 부국증권 손정한 연구원은 선물운용 성격이 주로 단기적 시각을 가지고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 금리인상 가능성이 엔캐리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데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을 선물 대량 매도 이유로 꼽았다.

또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UN 안보리 회부 이후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대북 압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대두되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헷지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대량 선물 매도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또 금일은 주말이라는 특성이 있고 전일과 달리 현물이 선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에 있어 외국인의 파생상품을 이용한 현물 매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DOW와 영국 FTSE, 프랑스 CAC, 독일 DAX 등 선진국 지수가 60일선을 상향 통과하거나 근접한 상태였는데 이번 북한 리스크를 빌미로 하락 반전하고 있어 이들 지수의 변동과 회복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불확실성의 해소를 확인하는 시점까지 당분간 매매를 자제하고 2분기 실적 개선과 하반기 전망이 좋은 업종 정도로 제한해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