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들 상반기 성적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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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오는 10일께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e Incentive)을 지급한다.
PI는 매년 각 계열사의 상·하반기 실적을 평가해 임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다.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실적을 A,B,C 세 등급으로 평가하고,계열사별로 다시 각 사업부문을 3등급으로 평가한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50%,B등급은 100%,C등급은 50%를 각각 받게 된다.
이 때문에 PI는 연말에 한 번 지급되는 '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보다 금액은 적지만 상반기 실적에 대한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 LCD ↓,디지털미디어 ↑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반도체총괄 중 메모리사업부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A'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디어(DM) 총괄의 TV사업부문도 올해 초 선보인 LCD-TV '보르도'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에 이어 'A'를 받았다.
정보통신(휴대폰 부문) 총괄은 휴대폰 판매가 2분기 말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하반기 'A'에서 올 상반기에도 'A'를 받았다.
반면 LCD총괄은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작년 하반기(A)보다 낮은 'B'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5개 총괄사업부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생활가전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C'를 받았다.
◆삼성전기·삼성코닝 등은 '선방'
올 상반기의 특징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자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작년 하반기 'C'를 받았던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이번엔 'B'로 한 계단 올라섰다.
비(非)주력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기판,카메라모듈,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핵심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659% 늘어난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브라운관 유리의 판매부진으로 작년 하반기 'C' 평가를 받았던 삼성코닝도 올 상반기에는 'B'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함께 LCD기판 유리를 만드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LCD-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A'평가를 받았다.
삼성테크윈도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의 실적호조로 올 상반기 'A'를 받았다.
삼성SDI는 상반기 PDP패널 분야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꾸준한 영업이익 흑자를 낸 점을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에 이어 'B'를 유지했다.
◆기타 계열사들의 성적
화학계열사 중에는 삼성토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성적이 나빠졌다.
삼성토탈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A'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석유화학은 주력제품인 TPA(테레프탈산) 수급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A'에서 'C'로 내려앉았다.
삼성정밀화학도 'A'에서 'B'로 떨어졌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계열사들은 작년 하반기와 같은 'A'를 받았으며,에스원도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A' 평가를 유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PI는 매년 각 계열사의 상·하반기 실적을 평가해 임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다.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실적을 A,B,C 세 등급으로 평가하고,계열사별로 다시 각 사업부문을 3등급으로 평가한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50%,B등급은 100%,C등급은 50%를 각각 받게 된다.
이 때문에 PI는 연말에 한 번 지급되는 '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보다 금액은 적지만 상반기 실적에 대한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 LCD ↓,디지털미디어 ↑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반도체총괄 중 메모리사업부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A'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디어(DM) 총괄의 TV사업부문도 올해 초 선보인 LCD-TV '보르도'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에 이어 'A'를 받았다.
정보통신(휴대폰 부문) 총괄은 휴대폰 판매가 2분기 말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하반기 'A'에서 올 상반기에도 'A'를 받았다.
반면 LCD총괄은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작년 하반기(A)보다 낮은 'B'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5개 총괄사업부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생활가전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C'를 받았다.
◆삼성전기·삼성코닝 등은 '선방'
올 상반기의 특징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자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작년 하반기 'C'를 받았던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이번엔 'B'로 한 계단 올라섰다.
비(非)주력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기판,카메라모듈,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핵심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659% 늘어난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브라운관 유리의 판매부진으로 작년 하반기 'C' 평가를 받았던 삼성코닝도 올 상반기에는 'B'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함께 LCD기판 유리를 만드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LCD-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A'평가를 받았다.
삼성테크윈도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의 실적호조로 올 상반기 'A'를 받았다.
삼성SDI는 상반기 PDP패널 분야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꾸준한 영업이익 흑자를 낸 점을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에 이어 'B'를 유지했다.
◆기타 계열사들의 성적
화학계열사 중에는 삼성토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성적이 나빠졌다.
삼성토탈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A'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석유화학은 주력제품인 TPA(테레프탈산) 수급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A'에서 'C'로 내려앉았다.
삼성정밀화학도 'A'에서 'B'로 떨어졌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계열사들은 작년 하반기와 같은 'A'를 받았으며,에스원도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A' 평가를 유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