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일제히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 간 대출경쟁은 자제한다는 방침이어서 담보대출을 받기가 기존보다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이 투기수요와 서민 실수요를 분리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은행들은 내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7월 규제안에 대해 아직 어떤 지침도 주지 않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통상 주택담보대출이 전달에 비해 6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대출 한도를 제한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은 고객들에게 다음 달부터 대출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미 예약을 받은 대출분부터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쟁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들을 뺏어오는 등의 과당경쟁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개인대출 담당자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만 대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