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장리촨 종합통계국장은 최근 '중국 무역 200대 기업 포럼'에 참석,"향후 5년이 무역대국에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장 국장이 꼽은 중국 수출 4대 복병은 △국제시장에서의 중국산 포화 △인건비 등 비용 상승 △국제 보호무역주의 강세 △위안화 가치 상승 등이다.
장 국장은 중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9%에서 지난해 7.3%로 급증하고 지난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10개 국가 중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제일 높았다며 그러나 향후 수출 성장 공간은 국제시장에서의 포화로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건비를 비롯해 환경오염 처리 및 자원 비용이 상승하는 것이나 중국이 세계에서 반덤핑 제재 조치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수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 무역 불균형 심화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기에 진입해 기업들이 더 많은 환율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새로운 도전으로 거론됐다.
이 같은 4대 도전 과제는 중국의 200대 수출기업 중 74%가 외국기업인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외국기업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1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중국은 올 들어서도 5월 말까지 수출이 347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7%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지속함에 따라 같은 기간 무역 흑자 규모가 468억달러에 달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