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체포된 사람들은 주로 미국인이며 알 카에다 등 외국 테러조직과 관련이 없는 미국 내 자생적 테러조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외부의 적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은 이날 마이애미의 빈민촌인 리버티시티의 창고들을 급습,테러 음모 관련 의혹이 있는 7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무기나 폭탄 원료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CNN은 테러 음모 용의자들이 세계 3위의 고층빌딩인 시카고의 시어즈타워와 마이애미의 FBI빌딩 등을 테러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7명 가운데 몇 명은 과격한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 무슬림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가장한 수사관을 투입,수개월에 걸쳐 용의자들을 은밀히 조사해오다 이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작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뮬러 국장은 "법원에서 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며 사전에 관계기관 간 협조를 통해 검거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