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한 여자를 소개받았습니다.

서로 호감이 있었고 첫 만남에서 축구경기까지 보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달 동안 만나지 못하고 문자 메시지만 주고받고 있습니다.

맡고 있는 업무가 복잡하게 얽히는 바람에 매일 비상근무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상황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만남의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몇 번 만나자고 재촉했더니 그녀는 화를 내며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마음이 없는 건지,제가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치=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는데 뜸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답답한 건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바쁘다는 것이 정말이거나 핑계이거나.

물론 한 달 이상 만나지 못했으니 초조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녀 말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관계 설정에 적극적입니다.

설령 본인은 자기 감정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상대 감정에 대해 무척 궁금해합니다.

여자분의 경우 만일 님이 마음에 들었다면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혹시 님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스트레스도 많아져 짜증을 냈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데도 도리어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시간을 끌어 님이 포기하게 만들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모든 일이란 게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대비하는 게 좋겠지만,남녀관계에서 부정적인 추측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습니다.

우선은 기다리십시오.하지만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는 정중하게 얘기하십시오."우리 사이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정도로 확신이 선 단계가 아니다.

겨우 한 번 만났을 뿐이다.

나로서는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의사를 분명하게 해달라." 그녀의 태도에 따라 님의 마음을 정하시는 게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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