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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를 전문적으로 위탁 운영하는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주)굿모닝씨오엠(대표 정유경)이 바로 '틈새'를 공략한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시설 점검 및 운전， 미화， 경비 등 하드웨어적인 건물의 관리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는 많았지만，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사감업무를 중심으로 기숙사 전반의 토털 행정업무를 대행하는 회사는 없었다.

(주)굿모닝씨오엠은 현재 명지대학교와 명지외국어고등학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등 3개 학교의 기숙사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관리하는 학생은 약 2，000여 명.

기숙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잠자는 곳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깬 (주)굿모닝씨오엠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한다.

SOC전문 디벨로퍼인 (주)캠퍼스디앤아이(대표 최원령)가 설립한 이 회사는 기숙사 사감ㆍ행정업무를 비롯해 각 기숙사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공급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대학 기숙사에는 어학이나 취업과 관련된 강좌를 기획 공급하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교육시설로서의 기능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방학기간 동안 발생하는 공실 활용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시설 활용도가 높아지면 기숙사 운영에 대한 부담이 줄고， 그만큼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무조건적인 외부 개방은 자칫， 학생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거나 기숙사 전체의 면학 분위기가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재학생 잔류상황， 입지조건， 시설특성， 학교 특성화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한 운영 기준 마련에 역점을 둔다.

고등학교 기숙사는 대입준비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한 특강，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 이벤트와 더불어 스크린 일본어， 바이블 잉글리시， 노래로 배우는 중국어， 은 점토공예， 사물놀이， 요가， 힙합댄스 등의 강좌가 눈에 띈다.

특히， 집과 떨어진 고등학생들에게 가정과 같은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감성운영'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파견된 생활지도 교사들은 일정 인원을 전담해 생일이나 시험기간 등의 상황에 따라 격려 쪽지나 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시한다.

정유경 대표는 "유일한 회사지만， 최고의 전문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정해진 틀에 맞추어 경직되게 운영되는 조직이 아닌， 학교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장단기 운영계획을 세우고 이를 단계별로 적용해 나가는 유기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