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일본의 우익 언론을 중심으로 외신에서 주로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18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요일인 이날 비서실의 외교·안보 관련 관계자들은 예외없이 출근했다.

한명숙 총리를 비롯해 통일·외교·국방장관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들도 공식 일정 없이 상황보고를 받으며 비상대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오전부터 "발사가 확인되는 순간 대책회의는 바로 열린다"면서도 대책회의가 대응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인지,관계장관들이 모이는 안보관계 장관회의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사일 시험이라는 게 날씨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낮에 시도하는 것이지,밤에는 통상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미사일 발사 기지 상공에 구름이 끼어 있는 등 적절치 않은 기상조건이 미사일 발사의 또 다른 변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의 대외 창구인 정태호 대변인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일단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그도 해당 부서로부터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가기 전까지는) 대변인은 정확이 모른다는 입장을 취해 달라"고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