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V자 반등 시작됐나 ‥ 바닥은 봤지만 테스트 더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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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주봉이 6주 만에 양봉을 나타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40여일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지수가 일단 바닥을 확인한 셈이다.
불안감에 젖어들던 투자자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강세가 V자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부진이 예상되는 2분기 실적 발표,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불안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세적 반등이 나오려면 한번 더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6주만의 '바닥 확인'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 5월 초를 시작으로 계속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5주 연속 주 초반보다 주 후반 지수가 떨어지면서 음봉을 보여왔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지난주에는 5.61%가 하락,연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낙폭을 키워가던 지수는 이번주 중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단숨에 1260선을 회복했다.
연일 1000억원이 넘게 순매도하던 외국인들도 이날 매도규모를 400억원대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 반등 상황을 추세로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번 반등이 1200선 붕괴에 따른 반발심리,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인플레 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 등 단기성 재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추가평가전 거쳐야
일단 상승 여건은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인플레 원인으로 작용했던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또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날 버냉키의 발언이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6월 말~7월께 다시 한번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이달 말 열리는 FOMC가 관건이다.
8월 추가 금리인상을 내비치는 발언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또 한번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는 점도 변수다.
예상보다 실적 부진 폭이 크다면 종목별 조정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긴축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 금융시장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증권 양경식 팀장은 "중국에서 추가 금리인상이나 환율 절상 등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또 한번 차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7월 중순께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련의 테스트 과정만 제대로 거친다면 지수는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장승철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유가,원자재 등 올해 약세를 촉발했던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며 "악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 전고점 돌파에 대한 도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40여일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지수가 일단 바닥을 확인한 셈이다.
불안감에 젖어들던 투자자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강세가 V자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부진이 예상되는 2분기 실적 발표,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불안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세적 반등이 나오려면 한번 더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6주만의 '바닥 확인'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 5월 초를 시작으로 계속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5주 연속 주 초반보다 주 후반 지수가 떨어지면서 음봉을 보여왔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지난주에는 5.61%가 하락,연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낙폭을 키워가던 지수는 이번주 중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단숨에 1260선을 회복했다.
연일 1000억원이 넘게 순매도하던 외국인들도 이날 매도규모를 400억원대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 반등 상황을 추세로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번 반등이 1200선 붕괴에 따른 반발심리,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인플레 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 등 단기성 재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추가평가전 거쳐야
일단 상승 여건은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인플레 원인으로 작용했던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또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날 버냉키의 발언이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6월 말~7월께 다시 한번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이달 말 열리는 FOMC가 관건이다.
8월 추가 금리인상을 내비치는 발언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또 한번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는 점도 변수다.
예상보다 실적 부진 폭이 크다면 종목별 조정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긴축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 금융시장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증권 양경식 팀장은 "중국에서 추가 금리인상이나 환율 절상 등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또 한번 차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7월 중순께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련의 테스트 과정만 제대로 거친다면 지수는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장승철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유가,원자재 등 올해 약세를 촉발했던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며 "악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 전고점 돌파에 대한 도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