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코골이가 심하더니 뭐!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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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코골이가 심하더니 뭐! 수면무호흡증
직장생활 8년째인 김모씨(36·남)는 코골이가 심해 부인과 따로 방을 쓰고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꾸벅꾸벅 조는 등 잠 많기로 유명하다.
간밤에 잘 잤는데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며 동료들에게 하소연한다.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직장인들 가운데 불면증 이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코골이는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데 40대 이상 성인 남성에서 40%가 코를 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골이가 생기는 이유=코골이는 수면 중 목구멍이 좁아져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숨쉬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와 목구멍 안의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것이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할 경우 뇌가 과열돼 코골이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가벼운 코골이 증상을 방치해 만성 코골이로 전환되면 남성의 경우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골이로 인해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의 활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발기부전 또는 성욕감퇴 등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 코골이 예방에는 뱃살을 줄이는 게 최고=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대부분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증상이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수면시간당 5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횟수가 20회를 넘으면 고혈압,뇌졸중,심근경색,수면 중 사망 등의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우울증이나 급성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한 성인남자,특히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16인치 이상)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과음,과로를 피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심할 땐 옆으로 누워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를=코골이에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상기도양압술(CPAP)이다. 수면 중 압력이 높은 공기를 코를 통해 기도에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치료율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잘 때마다 기구를 착용해야 하므로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수술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인두성형술,늘어진 연구개를 접어올려주는 피판성형술,인공섬유를 집어 넣는 임플란트가 있다. 레이저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높지 않다고 한다. 수술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 도움말=홍승봉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수면클리닉 교수,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원장 >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회사에 출근해서는 꾸벅꾸벅 조는 등 잠 많기로 유명하다.
간밤에 잘 잤는데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며 동료들에게 하소연한다.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직장인들 가운데 불면증 이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코골이는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데 40대 이상 성인 남성에서 40%가 코를 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골이가 생기는 이유=코골이는 수면 중 목구멍이 좁아져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숨쉬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와 목구멍 안의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것이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할 경우 뇌가 과열돼 코골이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가벼운 코골이 증상을 방치해 만성 코골이로 전환되면 남성의 경우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골이로 인해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의 활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발기부전 또는 성욕감퇴 등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 코골이 예방에는 뱃살을 줄이는 게 최고=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대부분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증상이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수면시간당 5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횟수가 20회를 넘으면 고혈압,뇌졸중,심근경색,수면 중 사망 등의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우울증이나 급성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한 성인남자,특히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16인치 이상)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과음,과로를 피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심할 땐 옆으로 누워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를=코골이에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상기도양압술(CPAP)이다. 수면 중 압력이 높은 공기를 코를 통해 기도에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치료율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잘 때마다 기구를 착용해야 하므로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수술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인두성형술,늘어진 연구개를 접어올려주는 피판성형술,인공섬유를 집어 넣는 임플란트가 있다. 레이저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높지 않다고 한다. 수술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 도움말=홍승봉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수면클리닉 교수,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원장 >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