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가 사할린에서 일본 북부지역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파이프라인개발기구(JPDO)와 러시아 가즈프롬 자회사인 '스트로이 트랜스 가즈'는 사할린섬에서 일본 아오모리 지역까지 총 850km 길이의 가스 수송관을 2008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JPDO는 수송관이 완공되면 사할린섬에서 가스를 채굴하는 어떤 업체에서도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가와 히데오 JPDO 사장이 밝혔다.

현재 미국 엑슨모빌이 사할린 1광구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토추상사 마루베니상사 등 일본 기업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30% 지분을 갖고 있다.

사할린 1광구는 작년 10월부터 석유생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

가스 매장량은 4200억㎥에 달한다.

이번 사할린-아오모리 수송관 건립 합의로 사할린 1광구에서 가스 생산이 촉진될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