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MBA스쿨(경영대학원) 학생 중 외국인과 여학생의 비율이 늘고 있다.

또 이 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졸업 후 투자은행(IB) 등 금융서비스 분야에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버드대 MBA스쿨에 진학하는 이유는 많은 보수와 직장에서 지도적 자리를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욕타임스가 최근 10년 동안 하버드 MBA스쿨의 변화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 하버드 MBA스쿨 학생 중 외국인 비율은 33%로 10년 전인 1996년의 25%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35%로 1996년의 29%에 비해 6%포인트 많아졌다.

소수 민족의 비율도 18%에서 22%로 늘었다.

그동안 주로 백인 학생들이 주류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입학하던 하버드대 MBA스쿨의 학생 구성이 다양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버드대 MBA스쿨 학생 중 30%는 졸업 후 첫 직장으로 금융서비스분야를 희망했다.

이어 컨설팅분야가 18%로 뒤를 이었으며 마케팅과 일반경영분야를 희망하는 학생이 각각 17%와 10%였다.

지난 96년엔 컨설팅 분야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서비스 27% △일반경영 12% △마케팅 8% 순이었다.

10년 사이에 컨설팅분야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진 반면 금융서비스분야와 마케팅분야에 대한 선호도는 커졌다.

이는 보스턴컨설팅 등 컨설팅업체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히긴스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96년부터 매년 MBA스쿨 학생들의 진학 목적을 조사한 결과 자아실현 및 좋은 직장 취업 등이 많았다"며 "고액 연봉을 이유로 한 경우가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이 원하는 졸업 후 첫 연봉은 10만달러(중간치 기준)로 96년의 9만9579달러(2005년 가치로 환산가격)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