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9일 세계 최대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인텔이 AMD가 앗아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다음 달 23일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가를 최대 60% 인하하기로 했다고 대만 거래업체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대만 회로기판 메이커인 마이크로스타의 알렉스 린 생산마케팅 매니저는 인텔이 기존 펜티엄칩 가격은 60%,최신 제품인 듀얼코어칩(CPU칩이 2개 들어간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은 15%씩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가바이트의 맥스 차이 생산담당 매니저도 타이베이의 인텔 회계담당 매니저가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시장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데 대해 우리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AMD도 인텔만큼은 아니지만 컴퓨터칩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무어헤드 AMD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그러나 "인텔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는 궁지에 몰린 동물들이 취하는 자포자기적 행동"이라며 업계에 미칠 파장을 강하게 우려했다.
인텔의 가격파괴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점유율이 80%대에서 작년 74%(미국 머큐리리서치 추정)로 떨어진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AMD의 경우 지난 1분기 점유율이 4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AMD가 듀얼코어 출시에서 인텔에 앞서는 등 제품 개발력이 향상됐고 작년 인텔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상당히 공격적인 경쟁전략을 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델컴퓨터가 AMD 칩을 구매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텔의 독보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