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삼성생명 보유주식 중 일부를 처분,장부가 대비 무려 400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거뒀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는 2002년 삼성생명 보유주식 중 30만4225주를 담보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으며,최근 EB를 갖고 있던 외국인이 교환권을 청구해 전량 삼성생명 주식으로 교환해갔다.

교환 가격은 주당 32만5000원으로 CJ측이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할 당시 장부가 809원 대비 무려 401.7배나 높은 수준이다. CJ는 이번 교환권 청구로 거래부대비용 5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981억원의 투자자산 처분이익을 얻게 됐다. 이 가운데 223억원은 지난 1분기까지 경상이익에 반영됐고,나머지 757억원은 2분기 실적에 추가될 예정이다.

CJ는 1996년 삼성으로부터 분리 당시 삼성생명 주식 190만주 정도를 보유하게 됐으며,이번 교환권 행사로 보유주식수는 159만8585주(지분율 7%)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삼성생명 주식은 장외에서 주당 45만6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 이의섭 연구원은 "CJ의 2분기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4만80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