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 6429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25일 이후로 매도 규모가 4.7조원에 이르며 국내 수요로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든 한계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물 매도와 달리 선물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로 돌아서며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증권은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기존 매도 포지션의 환매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단기 낙폭이 워낙 커 향후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고 차익실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풋옵션 매도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현물 매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측면에서 선물을 매수했다는 시각에서 바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하나의 가능성은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외국인이 주식과 헷지 포지션을 모두 정리하는 것으로 '현물 매도와 선물 환매'의 조합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외국인 선물 매수에 제 각기 다른 목적이 맞물려 있어 일관된 결론 도출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존 매도 포지션 청산에 의미를 둘 경우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는 현물과 연계된 전략이기는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이달 12일 이후 매도한 2조5천억원에 대한 환매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머징 마켓의 단기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과 함께 국내 유가증권 시장 역시 13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선물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