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흔하게 발생하는 소변 질환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이번에 다루는 심인성 빈뇨는 대상자와 연령 범위가 매우 넓고 발생 빈도도 높은 흔한 소변 질환이다.

청소년기에는 남녀를 막론하고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주로 갱년기 즈음에 빈발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구조적으로 요도가 짧은 여성은 요관이나 방광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 염증성 빈뇨 빈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심인성 빈뇨가 훨씬 더 많은 듯하다.

시험 시간만 되면 소변이 마려워 시험을 망치는 학생을 자주 본다.

물론 이런 학생들은 대체로 심약해서 손에 땀이 비오듯 쏟아져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긴장하거나 아랫배가 사르르 아프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설사를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심장에 열이 생기고 심장에 자리잡은 열은 신장과의 정상적인 순환 고리를 무너지게 해 다양한 심장 열증과 함께 빈뇨를 만들어내고 잔뇨감을 발생시킨다.

심장에 열이 쌓여있는 정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안면 열 상충감이나 가슴 답답함,두근거림,흉부 통증 또는 압박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빨리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깊이 잠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꿈이 많아지거나 꿈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새 헤맨듯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배뇨시에 열감을 느끼거나 빈뇨와 잔뇨감이 동시에 생기는 오줌소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심장의 열로 인한 증상들은 여성 갱년기 증상과 상당부분 흡사하다.

하지만 꼭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긴장만 하면 어김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은 심장에 열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심장에 열이 많아지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버릇이 생기고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안면홍조가 나타난다.

자제하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는 사람으로 보이거나 속마음을 쉽게 내보이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대인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가능한 한 빨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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