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비중이 높은 기업이 수출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금융업을 제외한 79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내수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은 598개사로, 연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61.32%에 달했다.

이에 비해 수출비중이 50%를 초과하는 200개사는 평균 158.69%의 상승률을 기록, 내수기업에 다소 못미쳤다.

또 내수기업들은 올들어 이달 3일 현재 1.5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수출기업들의 주가는 1.98%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환율 변수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 내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 코스닥 기업의 내수비중은 작년말 현재 70.83%로 전년 70.30%보다 소폭 높아진 반면 수출비중은 29.70%에서 29.17%로 다소 줄었다.

또 내수비중이 50% 이상인 코스닥 상장사는 598개사로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200개사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3개사가 줄었다.

2004년에는 내수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 601개사, 수출비중이 50%를 초과하는 기업이 197개사였다.